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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찮은 냄새를 풍기고 있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봄)의 사진보다 더 자극적인 그림 포스터가 공개됐다. 초특급 스타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을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만든 것은약간의 의외였지만 이들 배우의 특징과 캐릭터를 우아한 터치로 잘 살려냈다는 중평이다. 일러스트레이터 허태준 씨의 붓을 빌려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세 사람의 화려한 삼각관계는 정통 한국화 양식에서는 살짝 비켜난다. 천편일률적으로 정면을 응시한 인물의 생김새 묘사에 충실한 정통 인물화 양식과달리 한국 최초의 코스튬 드라마답게, 흐드러지게 펼쳐진 정절녀의 붉은치마 폭이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 끈다. 허태준 씨는 색감에 있어 “‘백의민족’이란 말로 대변되는 조선시대의 단색적이고 평면적인 이미지에 반기를 든 채 색감이 살아 있는 컬러풀하고 화려한 조선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포스터의 볼거리는 극 중 배역을 연상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잡아낸 배우들의 표정에 있다. 이미숙은 유혹과 복수를 게임처럼 즐기는조선 최고의 요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입꼬리에 살짝 웃음을 머금은 채배후에서 즐기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이 압권이다.
2005年07月01日 09点07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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