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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만찬' 시청률 1위, 박수칠 수 만은 없는 이유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이동윤 연출, 조은정 극본)’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4월29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8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신들의 만찬(이하 신만찬)’은 18.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기록했던 17.2%보다 1%p 상승한 수치. 동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1TV ‘광개토태왕’16.5%, SBS ‘바보엄마’ 11.1%를 따돌리며 주말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 자리 독주체재를 굳혀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접하는 ‘신만찬’ 시청자 반응이 흥미롭다. ‘시청률 1위’ 드라마 답지 않은 시청자 반응으로 눈길을 모으는 것.
실제로 ‘신만찬’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를 행복한 마음으로 시청하고 싶다” “감정선이 자꾸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출연하는 배우들이 아깝다” “편집이 이상한건가요? 대본이 이상한건가요?” “알 수 없는 작가님의 마음. 상욱님의 연기가 아까워..” 등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강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2012年05月04日 01点0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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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찬’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극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아쉬운 점이 노출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장 대표적인 불만은 극중 인물들의 러브라인이다. ‘신만찬’은 고준영(성유리)과 하인주(서현진)의 라이벌 대결 외에도 고준영의 러브라인이 큰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꼬일대로 꼬여버린 최재하(주상욱)-고준영(성유리)-김도윤(이상우)의 삼각관계는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유발한다. ‘신만찬’은 32회 중 26회까지 방영돼 드라마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준영의 상대가 정해지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 러브라인의 최대 피해자인 최재하 역의 주상욱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극중 고준영의 허술한 감정선에 장단을 맞추느라 명색이 남자 주인공인 최재하는 김도윤과의 비중에서 저울질 당하고 있다. 완벽남이지만 허당 기질에 코믹함까지 갖춘 ‘주상욱표 최재하’는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고준영이 등장하기 전까지 극진히 하인주를 보살폈던 최재하가 갑자기 고준영에게로 돌아선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최-고커플’의 설득력을 잃어버렸다. 그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력으로 몰입도 200% 이상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주상욱이기에 드라마를 이만큼 이끌어 나갈수 있었을 것이다.
‘신들의 만찬’은 어딘가 찜찜한 구석을 남긴다. ‘주인공인 두 남녀에게 100%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등장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것도 이때문이다. 이제 ‘신들의 만찬’은 반환점은 훌쩍 넘어 종방까지 6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은 가운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2年05月04日 01点05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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