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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楼发第二集啦~~ 么么亲们 辛苦大家看那么多泡菜文了哦~~ 为了俊俊 加油哦^^ 再大抱各位一下哦~~ 看偶这么辛苦贴字 大家留个脚印吧~~ 第一集剧本地址:http://post.baidu.com/f?z=283013092&ct=335544320&lm=0&sc=0&rn=50&tn=baiduPostBrowser&word=%C0%EE%BF%A1%BB%F9&pn=0
2007年11月04日 10点1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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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 4 . 27 ) STORY BY 한지훈 유용재 1. 1부 하이라이트 장면 나오고 2. 중호의 집 / 안방 민기가 방 너머 쳐다보면 중호앞에 명애, 잔뜩 열이 오른 상태로 서있다. 중호 : 여보.. 명애 : 아니 내가 왜 동조씨 아들을 키워야 하는건데요. 중호 : 여보 이제 그만 좀 해요.. 명애 : 당신 맘대로 이런 법이 어딨어요? 중호 : ... 명애 : 나하구 상의 한마디 없이 이래두 되냐구요? 중호 : 오갈 데 없는 애를 어떻게 혼자 두고 오나? 명애 : 남의 딱한 사정만 봐주면 우린요? 입양이 무슨 집 잃은 강아지 주워오는 거랑 같은 줄 알아요? 중호 : (벌컥) 여보!! 명애 : 암튼 난 몰라요. 당신 맘대로 해요. 3. 중호의 집 / 거실 안방에서 나오는 명애, 수현에게 원망어린 시선을 한번 던지고 부엌으로 가버린다. 뒤따라 나온 중호, 민기를 발견하고 멈춘다. 영문 몰라 쳐다보는 민기. 민기 : 아빠.. 중호 : 민기! 잘 있었어? 수현 가리키며 민기에게 소개시켜준다.
2007年11月04日 10点1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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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 : 이쪽은 수현이라고, 아버지 친구 아들이야. 이제부터 우리 집에서 살 거다. 민기, 수현을 돌아본다. 표정없이 서 있는 수현. (시간 흐르고) 어두운 방안,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두려움과 고독이 엄습한다. 소리 죽여 흐느끼는 수현. 4. 공항 일각 ( 낮 ) 드넓은 갈대밭. (공항과 관계된 이미지는 여기선 보이지 않는다.) 가방을 베고 갈대밭에 드러누워 있는 수현. 멍하게 하늘을 본다. (경화와의 추억 그리고 경화가 살해되는 장면 스치며) 한쪽 뺨에 눈물자국이 선명하다. 5. 학교 운동장 ( 낮 ) 점심시간, 요란하게 소리를 질러대며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을 뒤로 가방을 맨 수현이 조용히 쪽문을 향한다. 막 문을 나서려는 찰나, 구석 담벼락에서 혼자 동전 던지기를 하던 민기. 기다리고 있었던 듯, 수현을 불러 세운다. 민기 : 이수현! 수현 : (돌아보는) 민기 : 나랑 공 찰래? 대답 대신 수현은 그냥 돌아선다. 민기 : 어디 좋은 데 가는 거면 같이 좀 가자. 수현 : (돌아보며) ...? 민기 : 나도 더 이상 담임한테 아파서 집에 갔다고 거짓말 못해줘. 수현 : 언제 거짓말 해 달래? 민기 : 아버지 아시면 클나. 너 울아버지 화나시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수현 : 그러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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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 지나치려는 수현을 잡는 민기. 민기 : 넌 니 걱정하는 사람들은 안보이냐? 너 때문에 엄마 아빠 싸우시는 거 못 봤어? 수현 : 누가 걱정해 달래? 내가 그지야? 불쌍하니까 느이 아버지 맘대로 주워다 키우는 거 아냐! 퍽, 수현의 턱을 강타하는 민기의 주먹. 노려보는 수현. 선방을 날린 민기의 얼굴에 아차하는 표정이 스치는 찰나, 곧장 수현이 민기의 얼굴을 들이 받는다. 머리칼을 쥐어뜯고, 옷자락이 늘어지는 싸움. 어느새 흙범벅이 된다. 6. 중호의 집 / 거실 종아리를 걷은 채 고개 숙인 두 아이. 아까의 싸움으로 모양새가 엉망이다. 할 말을 잃은 듯 옆에 앉아있는 명애. 회초리를 든 중호는 근엄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혼내는 중이다. 중호 : 왜 싸웠냐? 수현은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중호 : 민기 니가 말 해봐라. 민기 : 그냥, 공 차다가요. 중호가 사정 봐주지 않고 민기의 종아리를 몇 대 때린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 민기. 수현이도 입술을 깨문다. 중호 : 몇 달이라도 형인 니가 잘 챙겨줘야지. 동생이랑 치고 박는 게 형으로서 잘한 짓이냐? 민기 : (입술 깨물고) 중호 : 늬들은 이제 형제야. 상처는 보듬어주고 허물은 감싸주는 게 형제다. 수현 : (우물거리는 목소리로) 내가 왜요? 중호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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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 내가 왜 형제냐구요. 난 이 집 식구도 아니잖아요. 짝! 중호의 회초리에 수현의 몸이 휘청한다. 깜짝 놀라는 민기와 명애. 중호 : 다시 한 번 말해봐라. 수현 : 난 우리 엄마 아빠 아들이지 아저씨 아들 아니잖아요! 짝! 중호의 회초리가 불을 뿜고 명애는 차라리 고개를 돌린다. 수현 : 왜 맘대로 여기 데려 왔어요! 나 혼자 죽든 말든 내버려 두지, 왜 데려 왔냐구요! 회초리를 든 중호의 팔이 허공을 가를 찰나, 중호와 수현 사이를 가로막는 명애. 수현을 감싸 안는다. 명애 : 이러다 애 잡겠어요! 중호 : 비켜요! 명애 : 못비켜요! 명애, 이럴 땐 중호 못지않게 매섭다. 중호, 할 수 없이 회초리를 내린다. 중호 : 한 가지만 명심해라. 이제 여기가 니 집이고, 우리가 니 가족이다. 수현 명애 품에 안겨 계속 훌쩍 거린다. 7. 중호의 집 / 대문 앞 (낮) 구옥들이 쭉 늘어서 있는 골목 어귀. 대문 앞에 나란히 무릎 꿇고 앉은 민기와 수현. 민기에겐 이런 일이 일상인 듯, 지나가는 세탁소 아저씨에게 실실대며 인사하는 여유까지 보인다. 묵묵히 굳어 있는 수현을 툭 치는 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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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 : 이렇게 비스듬하게 앉아야 다리가 덜 저려. (코에 침 바르며) 코침도 세 번씩 놓고. 이때 야쿠르트 아줌마가 민기네 집 앞을 지나가자 번쩍 손을 들며 소리치는 민기. 민기 : 아줌마, 여기 야쿠르트 두 개! 아줌마 : (혀를 차며) 또 벌 받어? 근데 얜 누구야? 민기 : 제 동생이에요. 아줌마 : 동생? 민기, 동생이라고 말해놓고 슬쩍 수현의 눈치를 보는데 수현은 입이 삐죽 나온다. 수현 : ...동갑이잖아. 아줌마 : (요구르트 나눠주며) 사촌인가 보네? 동갑이라도 형은 형이지. 민기 : 그죠? 흐흐. 아주머니 가고, 야구르트 나눠 마시는 민기와 수현. 민기가 먼저 뒤로 뜯어먹는 요령을 선보이자 수현도 따라 따먹는다. 민기의 코침 시범을 슬쩍 따라 해본다. 감정을 터뜨린 뒤 조금 진정이 되는 듯, 비로소 편안한 표정이 되는 수현. 민기 : 근데 너, 진짜 어디 갔다 온 거야? 수현 : 뭐? 민기 : 학교 땡까고 매일 어디 갔다 왔냐구? 8. 공항 일각 (낮) 수현이 가방을 베고 누운 채 하늘을 보고 있다. 그 옆엔 민기가 나란히 누워서 발을 까닥거리고 있다. 그 위로 굉음과 함께 비행기 그림자가 지나간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 우워어! 소리치며 그림자를 따라가는 민기. 그러다 넘어진다. 일어나 옷을 터는 민기, 히힛 웃는다. 수현도 어이없어 피식 웃음이 터진다. 웃음소리가 커진다. 갈대밭에서 배를 잡고 뒹구는 수현과 민기. 그 위로 또 다른 비행기가 공항을 향해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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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공항 / 전경 (낮) 화면 밝아지면 활주로에 착륙하는 비행기. 10. 공항 / 로비 전경 - 상황실 (낮) 일상적인 공항 풍경 사이로 사람들 사이에 섞여 긴박하게 움직이는 요원들의 모습 스케치. 상황실에서 CCTV를 보며 지시를 내리는 오승주(40). 그 뒤로 기호(37)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승주 : 첩보에 따르면 상대는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테러리스트 용의자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공항 이용객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은밀히 움직여. 윤호영. 검색대 상황은? 11. 공항 / 검색대 (낮) 검색대. 여행 가방 들고 줄서 있는 사람들을 빠르게 훑는 시점 샷. 무전 응답하는 호영. 호영 : 아직은 이상 없습니다. 승주 : 소량의 액체폭탄이라도 무시 못 할 위력을 발휘하니까 긴장 늦추지 마. 호영 : 네. 승주 : 상대는 나이 30대 중후반 남성, 중키에 다년간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12 공항 / 출국 게이트 내부 (낮) 중무장한 공항 경찰 네 명을 대동한 정장 차림 사내의 뒷모습, 빠른 걸음으로 움직이며 경찰들의 동선을 지시하는 와중에, 무전을 받는다. 승주 : (소리) 이수현? 출국 게이트 쪽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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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잘 안들리는 지 한쪽 귀에 손을 대고 돌아서는 요원, 수현(28세)이다. 수현 : 특경 2조와 순찰 중입니다만 아직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수현, 멈칫한다. 저만치 야구모자에 밀리터리 점퍼를 걸친 사내가 수상하다. 수현, 움직이는 사람들 틈으로 천천히 뒤쫓는데 갑자기 누군가와 가볍게 부딪힌다. 양복차림의 40대 초반 남자, 떨어진 안경을 주워 쓰는데 렌즈에 도수가 없다. 목례하고 지나치는 남자. 수현, 찰나에 보였던 남자의 단서들을 놓치지 않는다. 13. 공항 / 로비 (낮) 승주의 무전 연락을 받고 이어폰을 바로잡는 민기. 승주 : (소리) 강민기. 어디야? 왜 사이트에서 벗어났어? 민기 : 벗어나다뇨. 승주 : 카메라엔 안 보이는데? 민기 : 지시대로 은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커피숍 바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음미하고 있는 민기. 로비를 지나는 사람들을 건성으로 쳐다보곤 다시 잔을 입에 가져간다. 그러다 문득, 다시 뒤를 돌아보는 민기. 민기 : (다급한) 이동하겠습니다. 민기, 잰 걸음으로 누군가를 쫓는데 움직이는 사람들 뒷모습 중 누구를 쫓는 것인지 확실치 않다. 14. 공항 / 출국 게이트 내부 (낮) 대기석에 앉는 40대 안경남. 먼 발치의 수현이 반대편을 순찰 중인 특경 2인조에게 무전으로 지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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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경들 눈짓으로 타겟을 확인하고 서서히 거리를 좁혀온다. 뒤에서 접근하는 수현. 이때 용의자 옆에 20대 여자가 앉는다. 수신호로 잠시 대기를 지시하는 수현. 15. 공항 / 로비 (낮) 민기, 간이서점 앞에서 책을 고르는 척 하며 타겟의 동태를 살핀다. 전화 통화를 하던 20대 여성(앞서와 다른 사람), 전화를 끊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잡지 하나를 황급히 계산해서 손에 말아쥐는 민기, 여자를 따라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여자의 뒷모습. 민기, 잰 걸음으로 다가가 여자의 어깨를 짚는다. 16. 공항 / 로비 (낮) 용의자는 옆에 놓인 여자의 가방(같은 종류)을, 여자는 남자의 가방을 들고 일어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특경에게 눈짓으로 여자를 잡으라고 지시하는 수현. 용의자는 자신이 걸어온 방향으로 움직여 수현과 마주 보고 걸어오는 형국이 된다. 스쳐 지나가기 직전 수현이 덤벼들 찰나, 용의자가 수현을 팍 밀쳐낸다. 그 와중에 용의자의 가방을 놓치지 않는 수현. 몸싸움 중에 떨어진 가방에서 내용물이 쏟아진다. 각종 서류와 파일들. 용의자, 가방을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뒤쫓아 달리는 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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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공항 / 출국 게이트 내부 (낮) 무빙워크에 서있는 사람들을 비집고 내달리는 용의자. 일반 통로를 통해 달리는 수현이 거의 따라잡을 찰나, 난간을 뛰어넘어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용의자. 수현도 곧장 뛰어 넘어 쫓아간다. 용의자, 뒤를 돌아보다 카트에 걸려 휘청한다. 수현, 그대로 몸을 날려 사내와 뒤엉킨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와중에 용의자, 휴대폰을 꺼내 버튼을 누른다. 놀라는 수현, 핸드폰을 뺏으려 필사적이다. 특경들에 의해 체포된 20대 여자 용의자. 장갑을 낀 호영이 그녀의 서류 가방에서 향수병을 꺼내는 찰나, 뚜껑에 장치된 기폭장치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흠칫 놀라는 호영과 특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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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간신히 용의자의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내고 팔을 꺾는다. 호영이 향수병 모의 폭탄의 뚜껑을 돌려놓자 다시 불이 꺼진다. 안도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는 호영. 수현, 용의자의 팔을 풀어준다. 꺾였던 팔이 아픈지 엄살을 떠는 용의자 역. 용의자 : 거 훈련인데 쫌 살살 합시다. 수현 : 다음에도 용의자 할 거면, 렌즈부터 도수 있는 걸로 바꿔요. 벙찐 표정의 용의자. 수현, 양복 자켓 툭툭 털고는 자리 뜬다. 18. 공항 / 로비 (낮) 민기, 앞서 뒤쫓던 여자를 돌려세우는데... 뒷모습의 주인공은 지우(27세)다. 민기 : 저기... (잡지 건네며) 이거 떨어뜨리셨죠? 지우 : 아닌데요. 민기 : 어, 맞는데. 아까 LA에서 저랑 같은 비행기 타지 않았어요? 지우 : 전 뉴욕에서 오는 길이에요. 민기 : 아...죄송합니다. 제가 착각 했나 보네요. 지우 : (가려는데) 민기 : 잠시만요. (시계 보며) 제가 지금은 좀 그렇고, 이따 저녁에 식사 어때요? 지우 : (가만히 보다가) 보통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넘어와요? 민기 : (미소) 뭐 열에 일곱은. 지우 : 전 나머지 세 명에 속하겠네요. 그리고 그 잡지, 여기서 산 거 티나요. 픽 웃고 돌아서는 지우. 민기, 한 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지우의 뒷모습을 눈여겨 본다. 승주 : 훈련 종료. 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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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공항 일각 (낮) 수현과 호영등 젊은 신입들이 부동자세로 서 있다. 그 앞에 승주와 기호등 고참 요원들. 승주가 훈련 내용에 관해 서류를 체크한다. 승주 : 윤호영. 폭발물 처리 지침 까먹었어? 호영 : 죄송합니다. 승주 : 수현이가 침착하게 용의자를 체포해 별다른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실제상황에선 수십 수백가지 변수를 생각해 대응하지 않으면 곤란해. 호영과 신입들, 수현을 부럽게 본다. 표정 변화 없는 수현. 승주 : (주위를 둘러보며) 강민기는? 민기 : 여깄습니다. 서둘러 뛰어오는 민기. 선배 기호, 아니꼬운 시선으로 민기 노려본다. 기호 : 또 어서 농땡이 까다 왔냐? 민기 : (억울하다는 듯) 선배님! 무슨 말씀을... 기호 : 너 여자랑 노닥거리는 거 다 봤어. 민기 : 전 용의자가 단독범이 아닐 거라 판단하고 공범을 쫓아 갔습니다. 기호 : 공범 이야기 니가 해줬냐? 호영 : 아닙니다. 승주 : 왜 여자가 공범이라고 생각했지? 민기 : 액체 폭탄을 위장하기엔 화장품, 향수 같은 게 유리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승주, 흘끔 보더니 다시 서류 체크한다. 수현에게 몰래 윙크하는 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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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달리는 차 안 (오후) 공항 고속도로를 달리는 소형 승합차. ‘아트&스페이스’란 로고가 붙어 있다. 운전하는 종현(38세) 옆에 지우, 신발을 벗은 채 책상 다리를 하고 앉아 발을 주무른다. 종현 : 뉴욕은 여전해? 지우 : 아트페어랑 갤러리 몇 군데 들르고 완전 뻗었어요. 종현 : 아... 부럽다. 내가 갔으면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좀 보구 오는 건데... 지우 : (기가 막혀) 사장님. 저 발 퉁퉁 부은 거 안보여요? 종현 : 가서 푹 쉬고 오랬더니 뭔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해? 지우 : 네. 저두 후회하는 중입니다. 종현 : 어쩌냐? 지우 : (경계하며 보는) 뭐가요? 종현 : 금우 건설 신축 사옥 말야. 거기 뒤에 파일 있어. 지우 : 안돼요! 오늘은 쉴꺼야! 내일두, 모레두... 저 계속 휴가에요. 안되면 저 짤라 버리세요. 종현 : 나도 짜르고 싶지. 근데 내가 뭐 그림을 아냐? 약 올라서 보는 지우, 문득 몸을 돌려 뒷자리 파일을 집어든다. 입이 비죽 나왔으면서도 파일 속 작품 사진을 열심히 보는 지우. 종현, 슬그머니 웃는다. 지우 : 선배 이거 누가 그렸어. 금호건설 이런거 않좋아해.. 이런 느낌. 종현 : 자기가 봐야지 느낌이 나온다니깐. 지우 : 아휴, 또 당했어.(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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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차 안 (저녁) 운전 중인 수현. 옆자리엔 민기가 앉아 있다. 대쉬보드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다 닦다가 써보기도 하는 민기. 민기 : (선글라스 벗고 룸미러로 얼굴 보며) 나 오늘 안 먹어주냐? 괜찮은데... 수현 : 까였구나? 민기 : 뭐? 수현 : 공범 어쩌고 한 거 핑계잖아. 번호 못땄어? 민기 : 허... 이 자식이...? 수현 : 그 여자가 열 명 중 세명이었구나. 민기 : (짐짓 노려보며) 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위험해. 수현 : 15년을 같이 산 게 죄지. 민기 : 국가 안보를 위해 죽어줘야 겠어. 갑자기 장난삼아 운전대 잡고 흔들어대는 민기. 차가 갈지자로 움직인다. 수현 : 미쳤어? 수현, 기겁을 하며 민기를 밀쳐낸다. 낄낄대는 민기. 한심한 듯 힐끗 쳐다보다 같이 웃는 수현. 툭탁거리며 노는 게 마치 어린 남자 형제 같은 수현과 민기의 모습. 21. 도로 (낮) 수현과 민기가 타고있는 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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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중호의 집 / 주방 (밤) 식사 중인 중호(53)와 민기, 수현. 명애(48)가 반찬 그릇을 놓으며 앉는다. 오랜 만에 온 가족이 모여 앉은 풍경. 명애가 신이 나는 지 웃으며 농을 건다. 명애 : 아예 하숙을 칠까 봐요. 중호 : (무슨 소리냐는 듯 보는) 명애 : 당신 지금이야 현장 떠나서 좀 편해졌다곤 하지만, 한참 일할 땐 얼굴 보기도 힘들었잖아요. 이젠 애들두 밖으로 돌게 생겼으니 이건 가업두 아니구 원... 중호 : 요샌 우리 때랑은 달라. 명애 : (수현, 민기에게) 정말 그르니? 민기 : 아유, 요즘이 더 빡세죠. 공부해야 될 것도 많고. (수현에게) 안 그러냐? 수현 : (부러 시치미) 글쎄요. 민기 하는 거 봐선 잘 모르겠던데. 민기 : 쟤가 저 만의 비밀 훈련을 몰라서 그래요. 수현 : 여자들 한테 작업하는 거? 민기 : (발끈) 야, 야! 정보조직 일이라는 게 결국 사람 만나고 인맥 넓히는 거야. 중호 : (웃으며) 오늘이 수습 트레이닝 마지막 날이었다면서? 수현 : 이번에 평가 나오면 다음 주에 부서배치될 거구요. 명애 : 수현이 너야 걱정 안된다만, 민기 저 녀석은 너어무 촐싹거려서. 민기 : 아이구, 여사님. 누구 아들입니까? 명애 : 그 누구 아들이니까 문제지. 민기 : 엄마. 조직 생활이라는 게 말이죠. 적당히 묻어가는 맛이 있어야 되요. 수현이 처럼 초반부터 너무 튀면 곤란해. 명애 : (쥐어박는 시늉) 말이나 못하면. (중호보고) 여보 밥 더 줄까요? 동시에 수현, 민기도 빈그릇 내밀며. 자기들도 달라고 한다. 중호, 화기애애한 가족들을 따뜻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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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중호의 집 / 서재 (밤) 책장에 장식된 액자들. 처음 입양 됐을 즈음의 어린 수현, 그늘진 표정으로 중호 옆에 서 있다. 주욱 이어서 중, 고교 시절 민기와 찍은 사진, 대학시절, 군 시절, 최근 사진들. 사진 속의 수현은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밝은 표정으로 변해 있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듯 사진들을 보고 있는 수현. 중호 : 수현아. 수현 : ...네. 중호 : 고맙다. 잘 자라줘서... 수현 : (웃으며) 엄한 아버지 밑에서 엇나가기도 쉽지 않아요. 중호 : (흐뭇하게) ... 녀석. 수현 : 그런 생각 해 봤어요. 그때 만약 아버질 따라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중호 : (웃음기 잦아들고) ... 수현 : 매일 악몽을 꾸다 깨어나는데 내 곁에 민기나 아버지, 어머니... 아무도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거에요. 오히려 제가 증오하던 놈들처럼 변해 있을 지도 모르죠. 중호 : 돌아가신 부모님들도 널 자랑스럽게 보실거다. 담담하게 고개 흔드는 수현. 중호, 격려하는 뜻에서 수현의 어깨를 짚어준다. 24. 지우 회사 앞 - 영길 차 안 (밤) 건물 경비에게 친근하게 인사를 하고 회사 건물을 나서는 지우. 피곤한 듯 목을 주무르며 나오는데 건물 앞에 비상등을 켠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다. 반색하며 달려가 차에 타는 지우. 뒷좌석에 앉아있던 영길(50)이 그녀를 반긴다. 성공한 사업가의 풍모를 띈 영길, 인자한 미소로 지우를 챙긴다. 지우 : 아빠! 지우, 영길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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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이탈리아 레스토랑 (밤) 그림과 조각품 사진을 한장씩 보는 영길, 그러다 고개 들면 지우가 맛나게 음식을 먹고 있다. 아버지와 시선 마주치자 웃는 지우. 지우 : 아빠는? 영길 : 난 업체 사람들이랑 먹구 왔어. 지우 : 작품들 괜찮지? 영길 : (작품 사진 보고) 그래, 마음에 든다. 섭외하기 힘들지 않았어? 지우 : 아빠 꿈이 담긴 리조트가 오픈하는데 이 정돈 실력발휘 해야지. 담주부터 내가 현장 내려가서 진행할 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요. 영길 : 일도 좋지만 끼니 거르고 다니지 마. 잠도 제때에 자구. 참, 전에 아빠가 사다 준 영양제 그대루 있던데, 시간 맞춰 먹긴 먹은 거야, 너? 지우, 입 안에 든 음식 오물거리느라 아빠 잔소리에 고개만 끄덕한다. 지우 : (삼키곤) 잔소리 끝나셨나요? 영길 : 2절 남았어. 지우 : (선수 치며) 빨리 시집 가라, 제발~ 영길 : 아는 녀석이 왜 그러구 있어? 지우 : 아빠! 그렇게 나 보기 싫어? 후딱 치워버리고 싶은 거야? 영길 : 응. 아빠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서, 아빠도 까맣게 잊어먹을 정도로 행복하게 사는 거 봤음 좋겠다. 지우 : 아이구, 막상 내가 그러면 속으로 엄청 서운해 할 거면서. 영길 : 서운해도 할 수 없어. 니가 행복해야 죽은 니 엄마도 기뻐할 테니까... 그 말에 포크를 내려놓는 지우. 영길, 웃음기 사라진 표정으로 본다. 영길 :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잘 키우겠다고... 니 엄마랑 약속했다. 지우 : .... 영길 : 먹어. 지우 : 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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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영길의 집 / 지우 방 (밤) 지우가 낡은 스케치북을 뒤적인다. 오래돼서 연필자국이 번진 그림들. 그러다 멈추는 지우. 혜선의 초상화가 보인다. 스케치북 구석에 눈물 자국이 말라 있다. 27. 병원 / 병실 (과거 - 낮) 앞의 스케치에 이어지며... 중학교 교복을 입은 어린 지우(14세)가 혜선을 그리고 있다. 침대에 기대 앉은 혜선, 병색이 완연하다. 애처로운 눈길로 지우를 보는 혜선. 혜선 : 지우야. 지우 : (스케치 몰두하고) 다 그렸어. 조금만 참아. 혜선 : 엄마하구... 약속 하나 해줄래? 지우 : (고개 들어 보는) ...? 혜선 : 엄마 죽고 나면... 지우 : 싫어. 그런 말 하지 마! 혜선 : 괜한 소린 거 아는데 그래두 들어. 지우 : (눈물 고이고) 혜선 : 엄마 떠난 다음에.... 지우 아빠는 세상에 한 사람 뿐이야. 엄마 얘기... 무슨 뜻인지 알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보던 지우, 고개를 끄덕한다. 스케치북 위로 지우의 눈물이 똑...똑... 떨어진다. 28. 영길의 집 / 거실 (현재 - 밤) 창가에 우두커니 서 있는 영길, 착잡한 눈길로 정원수 한그루를 본다. 그 뒤로 지우가 다가온다. 돌아보는 영길. 지우가 조용히 미소 짓는다. 영길, 따뜻한 손길로 지우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고개 돌려 정원을 바라보는 영길과 지우. 나뭇가지를 드리운 정원수가 조명을 받아 빛나고 있다.
2007年11月04日 10点1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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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7
29. NIS / 전경 (낮) ‘정보는 국력이다’ 가 쓰여 진 암석이 보이는 뒤로 NIS 건물이 위용을 자랑한다. 30. NIS / 로비 (낮) 말끔한 양복에 서류가방을 들고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 걸음걸이엔 절도와 자부심이 배어있다. 그 사이에 섞여 로비로 들어서는 수현과 민기. 사람들을 따라 검색대를 통과하고 임시 신분증을 제시한다. 경비원, 임시 신분증을 옆 자리 담당 요원에게 넘기자 요원, 준비되어 있던 ID 카드를 꺼내 수현, 민기에게 각각 건넨다. 출입관리요원 : 이수현씨는 301호로, 강민기씨는 503호로 가세요. ID 카드를 받아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안에 서는 두 사람. 수현 : 정보분석과? 민기 : 어. 땡보직이라고 할 수 있쥐. 야, 그러는 넌 엄청 빡센데 걸렸다? 수현 : (웃고) 민기 : 해외 1팀이라... 거기 잘만 하면 정부장 라인타고 수직상승인데. 암튼 굿럭!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 서로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한다. 땡~,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수현 먼저 내린다. 31. NIS / 해외1팀 (낮) 사무실은 국제 조직범죄를 다루는 부서답게 세계 각국의 범죄조직 분포도와 국가별 조직범죄 연계 도표 등 전문적인 자료들이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다. 각국 조직의 보스 얼굴 사진들이 이름과 함께 붙어있는데, 그중 태국 청방 자리에 빈칸이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띈다. 사무실에 들어서 승주와 악수를 나누는 수현. 뒤이어 악수를 나누는 호영은 잔뜩 얼어있는 눈치다. 승주가 소속 요원들을 소개하자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한 인사를 나눈다. 승주 : 이쪽은 삼합회 쪽 담당인 김정우 씨. 정우 : 잘 부탁해. 승주 : 여긴 야쿠자 최일도. 일도 : 그렇게 소개하시니까 제가 야쿠자 같잖습니까?
2007年11月04日 10点1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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