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거든요. 괜히 피부가 좋으신 게 아니군요. 점점 젊어지는 것 같아요. 에이~, 그럴 리가요. 저는 젊었을 때 유달리 멋낼 줄 몰랐어요. 왜 저렇게 꾸미는 데 돈 쓰고 낭비하는지 겉멋이 들었다고 생각했죠. 더군다나 배우인데도요.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잘 가꾸는 게 기본이구나 깨달았어요. 이런저런 옷도 입어보고, 자신을 가꾸는 법을 배웠죠. 여자들은 꾸미기 나름이에요.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꾸미고 있느냐에 따라서 하늘과 땅 차이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과거를 돌아보는 편인가요? 돌아보죠. 그리고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생각하고요.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그만큼 지금 행복해요. 힘든 과거는 미래의 행복에 대한 저축이라 생각하거든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무탈하게 사는 것도 감사하고요. 대단히 활동적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온종일 움직여요. 몸도 좀 쉬어줘야 충전되는데 배터리가 깜빡이는 줄 모르고 그렇게 매일 반복하니까 충전하기 전에 방전돼서 병원에 실려가는 게 다반사였죠. 일 년에 한두 번씩 꼭 그랬어요. 이제 정신차리고 조심해요. 행복해 보여요. 돈이 많은 집, 명예가 높은 집, 그런 집들은 행복할 거 같지만 문 열어보면 다 똑같다고 믿어요. 어떻게 반짝반짝 하는 날만 있겠어요. 저 자신은 완벽하지 않아요. 그게 인생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죠. 그게 다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니라 곱하기 2를 줄 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럼에도 다른 사람보다 많은 걸 가졌고, 좋은 기회를 얻어왔으니 당연히 행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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