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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그를 어떻게 잊어..현빈
그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병대원이 틀림없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대박을 친 직후 군에 입대했지만 여전히 그의 소식으로 연예가는 시끌시끌하다. 마라톤 대회부터 인도네시아 출장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 배우 현빈이다. 그러나 그를 드라마 한 편으로 대박난 꽃미남 스타로 평가하는 건 뭘 모르시는 말씀이다. 지난해 말 헛헛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던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에서 그는 적당히 속물적이고 적당히 능글맞은 남자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떨림을 그리며, 꽃미남 스타 현빈이 아닌 배우 현빈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다.
함께 출연한 탕웨이가 외국인 최초로 한국에서 여우주연상을 거푸 수상하며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 비해 현빈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해병대원이라 시상식에 나와 화제를 모아줄 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했을 터다. 그러나 '시크릿가든'의 까도남 이전에 '만추'의 멜로남이 있었음을 어찌 잊으랴. 그가 전역하는 내년 말까지도 그 여운은 여전할 것이다.

